피글링은 지저분한 소리를 내면서 꽃밭으로 기어 들어왔다. 좀 전의 잿더미 섞인 진흙탕에서 얼마 온 것 같지도 않은데 주변의 분위기는 확 달라져 있었다. 보랏빛 하늘에 하얀 꽃과 초록 풀이 가득한 곳. 포라 엘리누라는 곳을 한낱 돼지가 알리는 없었지만, 피글링은 한결 나아졌다. 몸에서 피가 줄줄 흘러내리고 있단 점을 빼면. 침과 피와 진흙이 마구 뒤섞여서 하얀 꽃 위에 뚝 떨어졌다. 꽃이 진흙의 무게로 짓눌려 꺾였다.
“꾸히….”
꽃밭에는 세상 빛을 본지 얼마 안 된 어린 다람쥐귀 엘린 아이가 하나 앉아서 손장난을 하고 있었다. 수도 근처의 작은 집에서 성장 중인 이 아이는 집 주변의 꽃밭에서 책을 읽거나, 꽃 냄새를 맡거나, 꽃밭에 눕는 걸 좋아했다. 오늘도 하얀 원피스 하나를 입고 꽃밭에 엎드려 있었다.
씨를 뿌려야 한다. 죽기 전에 되는대로. 돼지 대가리의 짧은 머리로 생각 할 것도 없이 바로 아이 근처에 달려갔다. 난생 처음 보는 피글링이 뭔지 이해하지 못한 아이는 도망도 가지 않았다. 사실 처음 보는 것은 아닐 것이다. 어딘가의 시장에서, 고깃조각으로 보거나 누군가의 식탁에서 구워진 조각으로 보았을 것이다. 만약 피글링이 무엇인지 알아도 먹을 것이 달려들었다는 사실로 이해하고 도망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고양이가 쥐가 달려들면 먹을 걸로 인식하지 싫어하지는 않을 테니까. 마찬가지다.
여하간, 어린 엘린은 피글링을 쓰다듬었다. 그러다가 피가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잠깐 비명을 지르려다가 엘리누의 종족이기 때문인지 가엾음을 느끼고 쓰다듬었다. 아이의 순수함이 피글링의 성욕을 자극했다. 하얗고 보드라운 손길이 피글링을 쓰다듬었다. 피글링은 마치 누군가가 자기 물건을 쓰다듬은 듯 그대로 발기했다.
그 다음은 일사천리다.
돼지의 머리답게 상대가 같은 피글링이 아님에도 그대로 엘린을 덮쳐 짓눌렀다.
고기에게 뜬금없이 짓눌린 아이가 발버둥 쳤다. 피글링의 피와 침 그리고 진흙이 섞인 더러운 덩어리가 아이의 얼굴에 떨어졌다. 역한 냄새가 나서 눈물을 흘린다.
피글링의 돼지 좆은 점차 부풀어 올라서 바로 아래 있는 다람쥐 엘린의 엉덩이를 두드렸다. 붉게 팽창해서 피글링의 심장과 함께 까닥거리면서 엉덩이를 두들긴다. 성급하게 미리 흘러내린 투명한 액체가 엘린의 가랑이 사이를 타고 흘러내려갔다.
“……?”
팔을 파닥파닥 거리면서 땅을 두들겨 기어 나오려고 했지만 피글링의 무게는 아이에게는 버겁다. 아이는 속옷 따위는 입고 있지 않았다. 피글링의 좃은 아무런 계획도 없이 아래에 깔려 있는 다람쥐귀 엘린의 보지를 찔렀다. 퇴화된, 윈칙적으로 쓰여질 일이 없는 엘린의 보지가 억지로 열렸다. 한낱 고기가 여신의 아이를 찔렀다.
아이가 비명을 질렀고, 신나서 기분이 좋아진 피글링은 아래 깔은 아이의 귀와 머리카락을 잘근 잘근 씹었다.
“힉… 아파….”
먹을 것이 말을 알아 들을리도 없고 피글링은 신나서 더 쑤셔 박았다. 퍽퍽퍽퍽 하는 소리와 아파서 가늘게 신음하는 소리만 들린다. 피글링의 피와 깔린 엘린의 보지에서 나오는 피가 섞여서 꽃밭을 물들인다.
어찌나 세게 박는지 육중한 피글링의 아래에 깔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허리가 들어 올려 졌다. 계속 박는다. 피글링은 위에서 흔들면서 계속 깔아뭉개며 엘린의 머리를 깨물었다.
무거운 피글링이 몸을 짓누르니 숨을 쉴 수가 없다.
“헤, 헤엑, 하지마, 하지마! 아파, 아프단 말야 아파!”
눈알이 돌아가는 듯 눈을 떠도 앞을 제대로 볼 수 없고, 눈물이 시야를 방해 했으며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어 껄덕껄덕 거칠게 뱉는다. 가슴이 짓뭉개지고 귀를 씹히고 엘린의 입에서도 마른침이 줄줄 새어 나왔다. 혀를 내빼고, 허리가 억지로 흔들여지면서 피글링의 좃을 몸안에 받아 들였다.
“꾸히이”
“케힉, 힉, 히익 하, 하아.”
피글링이 그대로 사정했다.
이 애는 내꺼다, 피글링은 그렇게 생각했다. 죽기전에 빨리 이 아이에게 자기 정액을 뿌려야 한다. 정액을 삼키도록 해야한다. 꾸역 꾸역 밀어 넣는다. 자기 씨앗을 전파했다는 쾌감이 몸이 부르르 떨린다.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사정하면서도 계속 흔든다.
돼지 정액으로 가득한 자궁은 물론이요 엘린의 작은 몸에 용케 들어가 있는 내장이 뒤틀린다. 토할 것 같이 흔들린다. 양이 얼마나 많은지 혹은 엘린의 자궁이 너무나 작아서 그런 것인지 자궁 안을 가득 채운 정액이 피글링의 허리 놀림 때문에 출렁거린다. 아래 깔린 아이 돼지의 아내 엘린은 아랫배가 묵직함과 동시에 출렁거리는 이상한 기분을 맛봐야 했다.
사정당하면 서열이 뒤바뀌는 것을 알았더라면 무슨 일이 있어도 도망쳤을 것이다. 신성한 신의 아이가 다 죽어가는 고기 새끼의 정액받이로 전락했다. 돼지 좆과 엘린 보지 틈으로 새어나온 하얀 정액이 허벅지를 적셨다.
다람쥐귀는 뭔가 묘한 느낌을 받았다. 미물 돼지고기 따위의 씨받이로 변했는데도 불구하고 서서히 몸이 뜨거워지면서 상기된다. 숨을 쉴 수 없어 괴로운데도 불구하고 그것마저 쾌감으로 변해간다. 희열과 고통이 뒤섞여간다.
잘근 잘근 다람쥐 귀를 씹던 피글링이 재차 사정하면서 이를 악물었다. 엘린의 귀가 피글링의 이빨 모양으로 잘려나갔다.
“아…….”
정신을 차렸을땐 자궁속의 돼지 정액을 줄줄히 토해내면서 이미 죽어버린 피글링의 좆을 허벅지로 비비고 있었다.
“XX 또 싸우다 말고 어딜가?”
모닥불을 앞에 두고 동료 한명이 귀가 잘려나간 다람쥐 엘린에게 물었다. 성장한 후 발키온의 군인이 되었다. 능력이 있지만, 그 엘린에겐 묘한 버릇이 있었다. 풀밭에서 쉬고 있으면 어딘가 홀연히 사라졌다가. 희미하게 비릿한 냄새를 품고 돌아오곤 했다.
에일리언이 엘린 납치해서 둥지로 대리고가서 둘이 짝짓기하는 소설 써주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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