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트라 상단 놈들이 내 목에 걸린 사슬을 질질 끌고 데려간 곳은 예상 대로 였다. 경매장. 노예 시장 한복판에 알몸으로 질질 끌려 나왔다. 형용할 수 없는 불쾌한 기분에 젖은 땅에 몸을 부딪혀 저항했지만 온몸이 제압당한 상태에는 그저 귀여운 앙탈 수준일 뿐이다. 내가 그 동안 팔아 넘겨 왔기 때문에 저항이 소용 없다는 것을 알지만 동시에, 내가 팔아 넘겨 왔던 그들이 왜 저항 했는지도 알 것 같았다. 격한 수치심이 마구 몰려 와서 심장이 터질 것만 같다. 그렇게 땅에 구르고 있는데 억세고 까칠 까칠한 거대한 손이 내 목을 꽉 하고 움켜 쥔다. 그리고 나는 그대로 들어 올려 졌다. 죽은 토끼 귀를 잡고 들어 올리듯, 그렇게 허공에 붕 떴다.
그렇게 웃기는 모양새로 무슨 사냥감, 아니 정확히 사냥감이 맞는 셈이지만. 사냥 당한 사냥감이 되어 경매장 한복판에 섰다. 경매장 위에는 휴먼 여성 한명이 찢어진 목소리로 울고 있었고 그 옆의 우리에는 캐스타닉 여성 한명이 힘없이 누워있었다.
언제 봐도 똑같은 광경이었다. 나는 내가 팔아 넘긴 것들이 얼마의 값어치나 되는지 궁금해서 종종 오곤 했었다. 곧 휴먼 여성 한명이 노예로 팔려 나갔다. 헐값이었다.
그리고 그 모든 순서를 무시 하고 곧 바로 그 무대 위로 내가 올려졌다. 억센 손에 목이 죄인채로 허공에 떠있다. 하얀 다리, 그 가랑이 사이로 내 몸 속의 자궁에 새겨졌던 정액이 내 틈새를 비집고 흘러 나와 다리에 묻은 진흙과 엉겨 붙는다. 끈적히, 끈적히 하얀 정액이 다리를 흘러 내리고 둥근 발가락 끝까지 닿는다. 하얀 피부와 분홍빛 발톱과 그 끝에 봉오리진 진흙 섞인 정액 덩어리.
그것은 잠시 머무르다가, 보지 안에서 재차 흘러 나온 정액과 합쳐져 뚝, 하고 바닥에 떨어 진다. 나는 영웅인 나를 경매 한다는 사실을 받아 들일 수 없어 그런 불쾌한 관찰이나 하고 있었다. 목구멍도 끈적끈적한 것이 정액이 아직도 남아 있다.
"발키온 연합의 걸레년…."
누군가 중얼 거렸다. 움찔 하고, 몸이 반응해 버렸다. 높은 가격이었다. 경매는 계속 되었다. 그 가격에 내 목을 쥐고 들고 있는 녀석이 순간 흥분 했는지 내 목을 세게 쥐어 버렸다. 이상하게도 목이 쥐어 지는데 미칠 것 같은 쾌감과 함께 순간 아래가 뜨거워졌다. 지나치게 정액을 담아놨던 내 자궁이 정액을 밀어냈다. 거기에 노란 오줌이 합쳐져 줄줄 흘러 나왔다.
콸콸, 철퍽, 철퍽, 질척 질척한 소리가 그토록 시끄러웠던 경매장을 고요히 만들었다. 말도 안돼는 양의 정액이 내 아래로 쏟아져 밑을 흥건히 적셨다. 정액으로 부풀었던 배도 다시 말라 붙었다.
경매하던 놈들이 모두 웃음이 터졌다. 조롱의 웃음이다.
"봤습니까? 이것이 발키온 연합이 자랑하는 영웅 레토입니다. 이런 걸레 년에게 벨리카를 맡기다니 제정신이 아니죠."
다른 한손으로 내 엉덩이와 등짝을 한대 찰싹 때렸다. 그 흔들림에 안에 남아있던 약간의 정액도 튀어 나왔다.
"그러니까 그 걸레년을 팔아!"
"그래! 내가 요리 해 줄테니까 팔으라고!"
난리도 아니다. 우습게도 자궁 안에 정액이 갑자기 빠져 나가니까 나는 또 진한 허전함을 느낀다. 어느 틈엔가 내 목을 조르고 있는 거대한 손을 핥고 있었다.
이 녀석은 재미 있는지 자기 손을 핥고 있는 나를 있는 힘껏 들어 올리며 또 연신 발키온 연합의 비방과 나 같은 걸레를 손에 쥐고 있는 승리감에 도취 되어 온갖 소리를 했다.
바보 같은 소리지만 그 즉시 자기의 발기된 좆 위에 나를 꽂았다. 미끈 미끈한 정액 덕분인지 말도 안되게 거대한 좆이 스르륵 들어 왔다. 내 몸무게 때문에 좆이 더 깊숙히 들어온다. 배가 그 많은 양의 정액을 억지로 담고 있었을 때 보다 더 크게 부풀어 올랐다. 고통과 쾌락이 정액 처럼 뒤 섞여 아무런 생각도 하기 힘들다. 나는 다만, 흐르는 대로 몸을 맡겼다. 어차피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기 때문에. 나는 녀석의 좆에 꽂혀서 녀석의 몸에 매미 마냥 달라 붙어 있었다. 녀석은 경매도 내버려 두고 쑤셔댔다.
"흐앙 … 케엥 켁…."
이렇게나 두꺼운 좆은 처음이었다. 캐스타니카에 들어가기 전에 군마와 했을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붉게 상기 된 좆이 힘줄 처럼 꿈틀 대며 내 앞에서 요동치는 것이 그대로 느껴진다. 메꿀 수 없는 정욕이 내 뇌를 더럽혔다. 정상적인 사고는 무리다. 아, 그래, 이게 나였다. 영웅이니 뭐니 그런 것은 그냥 우연이었을 뿐이다. 운이 좋았을 뿐이다. 난 그저 강간 당하는 것을 좋아하는 변태 엘린일 뿐이다. 언제나 내 보지 안으로 어떻게 정액을 흘려 넣을지 고민만 하는 그런 존재다.
마찰열로 타버릴 듯 강하게 쑤셔 진다. 뇌가 후벼파지는 듯 정신이 아찔하다.
경매장의 모두가 조롱하며 위에서 강간 당하는 나를 지켜 보고 있다. 괴물 같은 녀석의 품에 안겨서 보지를 닥치는 대로 열어대고 있다. 내 안으로 검붉은 좆이 들락날락 하는 것을 뒤로 그대로 보이고 있다. 내가 교성을 내며 울어 대는 것을 듣고 있다.
처음에 어떻게 시작했었던가… 싸움도 무엇도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다.
문자 그대로 미칠 듯한 쾌감에 가고, 또 가고, 계속해서 정신을 잃어버린다. 그러다가 갑자기 멈춘다. 더러운 정액을 안에 쏟아낸다. 무언가 부드러우면서도 뜨겁고 가득히 차오르는 것을 느낀다. 좆이 너무 커 대부분의 정액이 밖으로 삐져 나온다. 점차 작아진다. 나는 툭 하고 바닥에 떨어졌다 말할 것도 없이 바닥은 하얗고 끈적끈적 하고 비린내 가득한 액체로 흥건하다. 마치 끈끈이 처럼 내 몸에 엉겨 붙는다. 분수처럼 녀석의 좆에서 나머지 정액이 찍 하고 튀어 나와 내 눈 앞을 가린다.
어느 굴라에게 팔리자 마자 그대로 기절해버렸다.
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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