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에게, 어젯밤 있었던 일에 대해서는 사과 할게요. 하, 이렇게 누나에게 꼬박 꼬박 존댓말 쓰는 것도 제 18 인생에 있어 처음인거 같네요. 누나에게 이렇게 까지 못된 동생이었구나 싶어요. 그런데, 정말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해도 될까요?
나, 저기. 잘 모르겠어요. 왜.. 죠? 언제 부터인가 제 심장이 뛰기 시작했어요. 저 이전에는 제가 어떻게 인생을 살아 왔는지 기억나지 않아요. 언제 부터인가 제 세상에 색이 들어왔고 빛이 들어왔고 뜨거운 피가 흘러 들어왔어요. 하, 하. 바보 같네요. 그 이전에는 세상이 회색빛이라도 됬던 걸까요.
매일 봐왔던 누나인데. 태어나자 마자 봐왔던 누나인데. 어째서일까요. 심장이 뛰어요. 가슴이 찢어지는 듯이 아파요.
드라마에서 보는 이야기가 있을 수 없는 이야기 일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여기 있네요. 나, 누나가.
누나가.
좋아요.]
편지를 그렇게 남겨두고, 집을 나왔다. 가출이 아니라, 잠시 머리를 식히기 위함이다. 하늘에 계신 부모님이 두번 죽으실 문장을 남기고 나니 주체 할 수 없이 피가 빠르게 흐른다. 천인공노할 짓을 해버리고 말았다.
지금 당장이라도 달려 들어가 편지를 아무도 모르게 소각해 버리고 싶지만, 지금 구멍나버린 가슴을 채우기 위해서라면 무서워도 참아야 한다. 언제 까지나 눈앞에 있는 사람을 그리워 하며 살 수는 없다. 가장 가깝기 때문에 가장 먼 사람. 가장 가까워서 등을 마주 대며 세상을 살아왔기 때문에 만나기 위해서 지구를 횡단해야 하는 사람. 뒤에 있는데도, 돌아봐서는 안되는 사람.
목이 타서 뭔가 마셔야 겠다 하고 편의점에 들어갔다. 커피를 마실까 하다가 이런 와중에 각성제를 마시면 더 가슴이 뛸거 같아서 관뒀다. 귀엽게도 딸기우유를 하나 샀다. 하나 샀다가. 하나 더 샀다.
우유 두개를 양손에 들고서 집 주변의 으슥한 골목길을 어슬렁 거렸다. 차마 멀리 가지는 못하겠지만 들어가지도 못하겠다. 우유팩을 까서 조금 들이 마셨다.
"푸앗!"
"여기서 뭐하는거야."
우유를 그대로 뿜어 버렸다. 딸기 냄새가 난다. 누군가 어깨를 붙잡았던 것이다. 뒤를 돌아 누나를 확인했다. 누나는 어제 있었던 일은 잊어 버린 것일까? 하긴 원래 이런 사람이지.
저 멀리 비추어 오는 노란색 가로등이 누나의 턱선과 가슴을 비춘다.
입술.
"딸기 우유. 내놔."
"싫은데…."
처음부터 누나 주려고 산 거지만 어쩐지 막상 주려니 여기 있습니다 하고 주기 부끄럽다. 누나는 내 의견을 더 듣지도 않고 딸기우유를 낚아 챘다. 누나는 이런 사람이다. 콧대 높고 언제나 기가 세고 나를 억누르려 든다. 그러나 그런 속에서도 어떤 다정함이 배어 나온다. 나는 그것을 누나식 사랑이라고 멋대로 이름 붙였다.
"내가 딸기우유 좋아하는건 어찌 알고 샀대?"
그렇게 말하고 딸기 우유를 단숨에 벌컥벌컥 들이 마셨다. 고요한 골목길에 누나의 목울림이 들린다. 흐르는 소리. 누나의 목 너머로 액체가 흘러 들어간다. 노란색 가로등 불빛 때문일까 나는. 이상해진다.
"흥. 뭐 양이 이리 적어? 됬어. 그것도 이리 줘."
누나는 또 그렇게 말하고 내 딸기우유로 낚아챘다. 내가 아, 하고 일말의 단어를 내뱉었을땐 이미 내가 입댄 딸기우유가 누나의 입술에 닿았다. 분홍빛 우유가 옆으로 살짝 새어 나온다.
반짝반짝 빛나는 입술. 입술. 갖고 싶다.
"뭘 봐 멍청아. 여기 있지 말고 빨리 들어가자. 아직 추워."
입술, 위 아래로 오물 거리는 입술. 도톰하고, 둥그렇고 말랑말랑 말랑말랑한 입술. 깨물어 버리고 싶다. 그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뭐! 뭐?"
정신이 든다. 나는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어느새 누나의 입술을 깨물듯 음미하고 있었다. 보드라운 입술, 그 무엇이 이보다도 향기로울까 달콤한 딸기향과 섞여 내 안으로 풍겨 들어온다. 나는 나도 모르게 조금 더 느끼고 싶어서 가까이 다가갔다.
누나라고 해도 남자 보다 체격이 작다. 내가 몸으로 밀어 부치자 누나는 한걸음 한걸음 뒤로 물러나 마침에 벽에 닿고 말았다. 이래도 되는걸까? 이성이 사그라진다.
누나는 내 등짝을 주먹으로 쳤지만 안마하는 수준 보다도 못하다. 껴앉은 상태에서는 다른 사람을 칠 수 없다. 그보다도, 음미한다.
달콤한 입술, 입술 사이로 혀를 밀어 넣는다. 나는 누나의 심장 고동 소리를 듣는다. 거칠게 오르내리는 누나의 가슴이 내 가슴에 닿는다. 찌릿하고 전기가 온다. 뜨거워.
나는 팔을 뻗어 누나의 뒷 머리를 꽉 앉았다. 다른 팔로는 누나의 가슴을 만졌다. 하면 안돼. 돼.
시간이 멈춘다.
"뭐하는 거야! 미쳤어?"
누나의 빛나는 눈동자가 나를 바라본다. 나는 그 눈빛이 마음에 든다. 세상 어떤 보석도 이 보다 아름 다울 수 없다. 끊어진다. 이성이. 나는. 갖고 싶다. 누나의 뺨을 때려버렸다.
그리고 다시 안아버렸다. 눈을 마주치다가. 다시 입술을 짧게 맛봤다. 누나가 바둥거리다가 힘이 빠진다. 내가 떼자마자 다시 말 한다.
"이! 이! 이. 이.. 히..히..잉. 바보야."
누나가 내 앞에서 울어버렸다. 목놓아 울어버릴 기세라서 나는 그대로 손으로 누나의 입을 덮어버렸다. 울음 소리는 읍, 읍 하는 신음소리가 되어서 오히려 나를 흥분 시켰다.
누나가 나 때문에 이런 표정을 지을 수 있다니, 내 앞에서 눈물을 보일 수 있다니. 참을 수 없이 몸이 떨린다. 이런 건. 전혀 본 적이 없어. 이 여자에게도 눈물이 존재한다니, 그 눈물을 내가 마치 처음으로 꺼낸 것 같아서 정복의 쾌감이 든다.
"하? 울 줄도 아네?'
내 말에 찌릿 하고 노려본다.
빛나는 눈동자에는 빛나는 눈물이 어울린다. 나는 누나의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핥았다. 누나의 투명하고 매끈말랑한 볼에 내 젖은 혀를 쓸어 올린다. 나는 다른 한손으로 누나의 목을 조르면서 상의를 벗겼다. 힘싸움이 벌어졌지만 나는 순간적으로 힘을 주어 아예 찢어버렸다.
둥글고 만지기 좋은 가슴을 계속 어루만졌다. 누나의 힘이 서서히 빠진다. 만지기 좋은 상태가 된다. 이제 목에서 손을 뗐다. 바람 빠지는 소리로 울고 있다. 쌕쌕 하는 새된 소리로 울고 있다. 아랑곳 안고 나는 집요하게 끝을 만진다. 그래도 참을 수 없어서
이로 깨물고 혀를 굴린다. 농염하다.
누나는, 농염하다.. 이렇게나. 나를 위해, 태어난 존재….
참을 수 없어서, 나는 누나를 그대로 뒤돌렸다. 거칠게 퍽 하는 소리가 나고 나는 바지 지퍼를 풀었다. 뜨거운 열기가 올라온다. 밤의 찬공기에도 식을 줄을 모른다. 나는 조금씩 밀어 넣었다.
"끵. 히, 히이익."
이런건 물론 처음이다. 그런데, 본능이 시키는 대로 착실히 해버렸다. 한번 시작해버린 본능은 멈출줄을 모른다. 끝에 절벽이 있어도 기차는 달릴 수 밖에 없다. 따뜻하다.
조여온다.
충분히 들어갔다고 생각한 나는 뒤에서 누나를 껴안은 채로 서서히 허리를 움직였다. 눈앞이 하얘진다.
"하, 하, 히."
누나가 놀랐는지 신음소리를 냈다.
"하아, 하으, 이, 이러면 안된다는거, 알텐데…."
생각을 놨다. 내 허리는 빠르게 누나의 허리를 유린했다. 내 물건이 긴지 짧은지 굵은지 얉은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건 꿀이 흐르는, .. 상상도 해 볼 수 없었던 누나의 안에 내가 닿는다. 쿵쿵 하고 안을 헤집을 때마다 내 몸에 맞닿은 누나의 팔이 흔들린다. 나는 점점 빨리 밀어넣다 빼기를 반복한다.
누나, 아니 여자의 몸을 더듬던 손 끝이 여자의 입안으로 들어간다. 침이 흘러 내린다. 더 세게, 더 세게. 미친듯이 허리를 흔들었다.
"하, 하아, 응.. 하지마, 하지마."
"닥쳐!"
쑤컥쑤컥 미친듯이 찔러 넣는다. 분홍빛의 눈 앞이 하얗게 구름 위의 붉은 어지럽다 그래도 기분이 좋다 날아갈거 같지만 누가 따라오듯 초조하다 피가 끓는다 빠르게 회전한다 머리가 터질 것 같다. 눈앞이 하얗게.
"왜, 왜. 난, 누나를 좋아하는데. 왜.. 안되는 거야. 왜."
나도 눈물이 난다. 하, 웃기지도 않네 씨바 진짜. 서서히 허리에서 힘이 빠진다. 더는 못할거 같다. 누나 보지에서 내 물건이 흘러 나온다. 이제서야 죄책감이 밀려 들어와서 눈물이 난다.
"?"
갑자기 따뜻함이 느껴진다. 누나가 나를 안고 있다.
"왜…."
누나는 말없이 내 물건에 입을 대었다. 물고 목 깊이 넣는다. 한참을 넣고 애무하다가 뺐다. 그리고 다시 높아진 내 물건에 서서히 누나의 보지를 가져다 대었다. 들어간다.
"이렇게 안해도 되는데…."
"미안해요 미안해요 누나."
"괜찮아. 나도, 좋아해."
누나는 내 입에 입술을 가져다 대었다. 혀와 혀가 섞인다. 나는 다시 개 마냥 미친듯이 누나에게 찔러 넣었다. 퍽퍽, 하고 살이 닿는 소리가 난다. 음탕하기 짝이없다. 쑤컹쑤컹 다시 또 찔러 넣는다.
눈앞이 하얗게 된다.
"하, 하아, 아!"
"한나 누나, 사랑해요."
"사랑해."
배덕하게도 누나의 몸 안에 내 씨를 흘려 넣는다. 딸꾹질 하듯 꺼덕꺼덕 대는 내 좆기 누나의 몸 안에서 요동친다. 강물 처럼 하얀 정액이 누나의 몸안에 쏟아진다. 내 씨를 누나가 받았다. 믿을 수 없다. 그렇게 강인하고 독재자 같던 누나가 나약하고 소극적이고 그냥 노예 같은 나의 정액받이가 되었다. 아, 하얀 액체 마지막 한방울 까지 받아낸다. 누나의 안은 아쉽다는 듯 계속 조여온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나는 묘한 기분을 천천히 음미하고 좆을 빼냈다. 누나의 보지에서 내 씨앗이 약간 흘러 나왔다. 누나는 내 입에 마지막으로 키스했다.
집에 있는 편지는 처음 생각 과는 다른 기분으로 볼 수 있을거 같다.
본격적으로 처음 써본 야설이다.
친구가 하도 야설 야설 써보는게 어떻겠냐고 해서
원래 쓰던 글도 안써지고
그냥 친구 취향 대로 써준 의뢰 받은 야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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